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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서평>굿바이, 스바루 전에 블로그에 관한 글을 하나 쓰면서 출판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들 돌아오는 얘기가 게을러서 블로그를 개설해놓고 방치하거나, 아예 만들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어떤 사람은 "파워블로거가 될려면 정말 부지런해야 한다. 파워블로거 가운데는 하루에 두세시간 밖에 자지 않고 블로그에 매달리는 사람이 여럿이라더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개인적으로 글들을 모아놓을 요량으로 개설한 블로그에 매일 내가 쓴 글들을 제때에 올리는 것도 벅찬 느낌이다. 단순히 기사로 썼던 글들을 퍼올리는게 싫어 단상들을 덧붙이려 하다보니 포스팅을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는 2주 전에 보고 서평을 썼던건데 이제사 올리게 된다. 이 책은 전에 봤던 마쓰모토 하지메의 (이루) 이후 가장 즐겁게 본 책이.. 더보기
곰 같은 사람, 이태수 선생 평소 생태 세밀화 그림책을 받아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선 '세밀화'라는 명칭이 그러하듯 동식물을 세세하게 그려낸 데 대한 감탄이 밀려온다. 그리고 나선 사진과 다른 따뜻함이 감동을 준다. 이태수 선생은 이메일 주소나 블로그 주소가 영문으로 '곰'(gom)으로 시작한다. 여쭤보진 않았으나 별명이 곰인 모양이다. 이태수 선생의 책을 세권째 낸 다섯수레 출판사 관계자분의 말씀인즉 "요즘 그런 사람 없"단다. 본인이 직접 눈으로 보지 않은 것은 절대 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명이 곰인 모양이다. 이러다보니 작업이 더디고 작품집이 띄엄띄엄 나오지만 그만큼 깊이가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외모도 털털한게 시골농부 인상인데다 말씀도 느리고 꾸밈이 없다. 하지만 자신이 취재하고 있는 곤충들에 대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