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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 '신들의 정원' 가는 길에 만난 '인가목' 붉은 꽃송이 설악동-비선대-천불동계곡-양폭대피소-희운각대피소-소청대피소(1박)-봉정암-오세암-영시암-백담사-용대리로 이어지는 1박2일 산행이었다. 걸은 거리는 27km 가량. 25년 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한겨울에 친구와 단둘이 걸었던 코스를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당시 오세암은 가지 않았다. 그게 벌써 25년 전이구나! 6월초 산행, 땀은 비오듯 쏟아졌지만 공기는 맑았고, 바람은 상쾌했다. 여전히 큰 산엘 가면 육체적 괴로움 보다는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먼저 드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무릎은 시큰거리고 장딴지와 허벅지 모두 딴딴하게 땡기지만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는 2016년의 한 마디를 잘 굳히고 내려온 느낌이다. 올 봄 비가 자주 왔기 때문에 계곡에 물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는데,생각만큼은 많지 않았다... 더보기
공룡 등에 올라타다 처음 설악산을 밟아본 게 1992년 1월. 그간 설악산을 대여섯번은 다녀왔지 싶다. 대부분 천불동 계곡을 거쳤다. 산을 좋아하는 분들과 설악산에 대해 얘기할 때 공룡능선, 혹은 마등령이란 단어를 접하게 됐다. 경치가 유려하고 난이도가 높다는 얘기가 주를 이뤘다.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고 어느새 산과 멀어지고 말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공룡을 갈 기회를 잡았다. 지난 9월11일~12일 한국출판인회의 산악회의 설악산 서북능선~공룡능선 등반길에 합류한 것이다. 1박2일 몸은 고됐지만 행복했다. 물론 산에서 내려오는 순간 이런저런 걱정거리는 그대로임을 확인해야 했지만...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같이 산행하신 분들이 찍은 사진을 보내주길 기다리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