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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반죽글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관련 동영상 이택광 블로그에 들렀다가 보게됐다. 기발해서 링크를 걸었다. 지젝의 신작을 10여분간 그림으로 표현해준 것인데 영어로 돼 있기는 하지만 일단 신기하고, 책의 대강의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에 설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21세기 자본주의가 처한 세가지 사유화 경향(지젝은 이를 엔클로저에 빗대 설명했다)에 관한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책의 말미에 나온다. 지젝은 이 세가지 사유화에서 배제된 무산자들이 새로운 역사의 주역이라고, 혹은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보기
<1Q84> 제3권 개봉박두(일부 내용 공개) 예약판매중인 제3권의 1쪽부터 30쪽까지의 내용이 출판사에 의해 공개됐다. 놀랍다. 일단 출판사의 마케팅 상상력이 그렇다. 영화에만 예고편이 있는게 아니라 책에도 예고편이 있음을 알게됐다. 두번째는 3권의 첫번째 챕터가 앞권에서 뭔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냄새를 강하게 풍겼던 못생긴 탐정(덴코를 따라디니며 괴롭힌)이 화자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오금이 저리게 만드는 하루키의 솜씨는 3권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이다.... 3권 내용 일부 공개된 알라딘 블로그 더보기
아프간 소녀 지난주 스티브 매커리라는 사진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그쪽에 별로 아는게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그 작가가 찍은 사진들을 보다보니 눈에 매우 익은 사진이 한장 보였다. 소련의 침공, 뒤 이은 내전, 그리고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까지 현대에 들어서도 질곡이 계속되는 아프간의 현실에 대해 매우 강렬한 느낌을 남기는, 그래서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해서 자주 인용되는 이미지다. 특히 아프간에서 여성이 처한 열악한 상황은 서방매체에 의해 워낙 잘 알려져 있다. 198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 표지에 실렸다는 유독 이 사진이 기억에 남는 것은 워낙 이 사진이 강렬한 느낌을 주기도 하거니와 내가 과거 국제부에 근무하던 시절 썼던 기사 때문이다. 이 소녀의 신원이 밝혀졌다는 외신보도를 .. 더보기
한국기자상 한국기자상 시상식이 있었다. 장장 9개월간 연재된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 시리즈가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기자상에 이어 1년에 한번 수여하는 한국기자상까지 수상하게 된 것이다. 초기에 참여해 기획안을 정리하고 절반 정도 참여했는데 후배들에게 많이 미안했었다. 그래서 이번 수상은 기쁘다. 특히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경향신문이 4년 연속 기획보도부문에서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오늘 이 시리즈를 단행본으로 묶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출판사에서도 전화가 왔다. 본문은 마감이 됐고 표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달 안으로 책이 나올 예정이란다. 이제 정말로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팀에서 벗어나게 된다. 1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1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경.. 더보기
2009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일들 -군 기무사 요원이 쌍용차 파업 현장에서 비디오 카메라로 쌍용차 파업 지지 집회를 채증하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에게 붙잡힌 사건. 그가 채증한 카메라에는 다른 사람들을 찍은 화면도 있었음.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지만 기무사는 "휴가장병이 집회에 참여하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발뼘함.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3억원 상납요구를 받았으며, 포스코 세무조사 때 도곡동 땅이 이명박 대통령 소유임을 증명하는 전표를 봤다고 주장한 사건. 이상의 사건은 2009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이른바 '조중동'이라 불리는 신문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왜냐하면 이 신문들은 이 사건을 한줄도 쓰지 않거나 단편적으로 코딱지만하게 다루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