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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책동네산책

사라지는 '우리'의 교과서 얼마 전 작가 한 명을 만났다. 자신의 작품이 어느 출판사의 중학교 1학년용 국어 교과서에 수록됐다며 싱글벙글이었다. 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면 작품성이 검증된 작가라는 명예와 함께 인지도가 높아지므로 독자들의 관심도 올라갈 테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 ‘국민 작가’의 반열에 오른 거네요”라고 치켜세웠더니 “그건 아니고 일선 학교에서 얼마나 선택하느냐가 남았지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선택? 국어 교과서는 모든 학교가 다 똑같은 걸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그게 아니었다. 자녀가 미취학 아동이거나 학교에 다니더라도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부모들은 잘 모르겠지만, 현재 일선 학교에선 꽤 큰 변화가 진행 중이다. 교과서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교과서는 크게 국정과 검정으로 분류된다. 국정 교과서는 국가.. 더보기
'도서전'이 버거운 출판계 5월은 축제의 달이다. 곳곳에서 왁자하게 열리는 잔치 가운데 책잔치도 빠질 수 없다. 국내 유일의 국제도서전인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독서가들뿐 아니라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나 데이트 장소를 물색하는 연인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이 행사는 1954년 서울도서전으로 시작돼 95년부터 해외 출판사들까지 초청해 국제도서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올해는 주빈국으로 지정된 일본 출판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에쿠니 가오리, 온다 리쿠, 요시다 슈이치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작가들도 도서전에 온다. 주최 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주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 출판사 모집을 마감했다. 전체 참가업체 수는 지난해와 비슷..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