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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책과 사람

[인터뷰]<싱커>의 배미주 작가 창비의 청소년 문학상은 지난해로 3회째 밖에 되지 않았는데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기사에서 나오지만 와 가 워낙 히트를 했고, 창비 출판사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배미주 작가는 태어난 곳이 부산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오래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경상도 사투리가 나온다. 기사를 쓰기 위해 를 후다닥 읽었는데, 지난주 일본 출장을 떠나는 길에 챙겨갔던 것이 김탁환, 정재승의 이었다.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둘 다 미래를 소재로 한 SF물이다. 싱커는 메시지에 좀 더 무게를 둔 작품이라면 은 뇌과학을 바탕으로 테크놀로지에 좀 더 치중한 느낌이 들었다. 여하튼 미래를 다루는 SF물은 거의 대부분 암울하다.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기자가 배 작가에서 왜 한국의 SF물은 계급격차가 더 커진 암울한 사회만을 그.. 더보기
유럽을 여행중인 강풀 강풀의 작품은 서너개 정도 웹툰으로 읽은 것 같다. 새로 단행본이 나와 주변에 물어보니 강풀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었다. 개인적으론 초창기의 '일쌍다반사' 시리즈를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유럽을 여행중이라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는데 아무래도 이메일 인터뷰는 밀도가 성에 차지 않는다. 즉문즉답이 아니다보니 긴장이 좀 떨어진다. 메일 말미에 '돌아오시면 소주 한잔 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더니, 답신에 소주도 한잔 하고 당구도 한게임 하잔다. 흑, 당구라니. 큐대 놓은지 한 10년은 됐는데... 만화가 강풀 “작품이 재미없으면 독자가 외면할 것” 어게인 1 - 강풀 글 그림/문학세계사 어게인 2 - 강풀 글 그림/문학세계사 어게인 3 - 강풀 글 그림/문학세계사 와 같은 순정물과 등 미스터리물을 번.. 더보기
[인터뷰]만화가 박건웅 이 작품을 박건웅 작가에게 그리라고 권유한 사람은 보리출판사의 윤구병 대표라고 한다. 2년 정도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선이 강해서 보는 사람에 따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윤구병 대표는 박 작가에게 "피카소가 게르니카라는 작품으로 전쟁의 참상을 고발했는데, 당신은 수백, 수천컷이 게르니카를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내용은 의외로 담담한 어조로 그리고 있다. 박 작가는 원래 제목을 '사람'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 몇가지 다른 아이디어들도 있었고. 그런데 윤구병 대표가 이걸 뒤집고 '나는 공산주의자다'란 제목을 내놓고는 밀어부쳤다고 한다. 그게 허영철이라는 개인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것이므로 정직하게 내보이자는 취지였다고 한다. 사실 이 만화책에는 그가 공산주의자가 되어가는.. 더보기
7년 만의 신작소설 ‘용서를 위하여’ 출간 한수산씨 날씨가 많이 풀렸다. 봄이 됐음에도 어지러운 날씨가 계속될때 사람들은 투덜대며 말했다. 이러다가 분명 여름으로 넘어갈 거라고. 여름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늘 날씨는 약간 덥다고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 소설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라 한수산씨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간담회를 위해 초스피드로 그의 신작을 읽어보았다. 김수환 추기경의 삶이야 우리가 대강 알고 있다. 그런데 작가가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재구성하기 위해 사용된 다양한 소설기법 등이 눈에 띄었다. 30년 묵은 깊은 상처를 작가로 하여금 직시하게 만든 것, 그것이 바로 김수환 추기경이 말한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의 힘이 아닐까 싶었다. 김수환 추기경 발자취 통해 ‘30년 상처’ 치유 시도 용서를 위하여 .. 더보기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이 빠른 사람? 강준만 교수 옛날부터 강준만 교수를 한번 인터뷰 하고 싶었다. 강 교수의 활동과 생각이야 칼럼과 단행본이 주기적으로 나오므로 그걸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그를 인터뷰 하고 싶었던 것은 그가 써내는 글의 '내용' 보다는 '속도'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정말 많은 글들을 써낸다. 물론 많은 글들을 읽고 있는 것에 틀림 없다. 나는 그게 궁금했다. 사실, 출간을 계기로 하는 인터뷰라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 없어서 그렇지 속으론 그토록 빠르게, 많이 써내는 그의 작업 방식과 스타일로 인터뷰 전체를 꾸미고 싶었다. 강 교수에게 인터뷰 질문을 담은 이메일을 보낸 것인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강 교수는 A4용지 10장 가까운 답변을 토요일 낮에 보내왔다. 역시 그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준만 교수 “지구상 미국과 가장 닮..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