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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구워진 글

[책vs책]<나무를 심은 사람>과 <나비문명> . 더 설명이 필요없는 이야기다. 원래는 에 관한 서평을 준비중이었다. 아래도 썼지만 의 필자는 나무를 꾸준히 심어온 것으로 유명한 일본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인연도 쉽지 않다. 팝업북이 새로 나온 것이다. 이런 걸 '윈-윈'이라고 하던가? 마사키의 을 읽으며 장 지오노의 을 떠올리지 못했는데 공교롭게 같은 주에 나오니 쌍을 이루기 딱 좋은 모양새가 되었다. 그런데 이라는 책은 나와 조금 더 깊은 사연이 있다. 마사키 선생은 지난해 이맘때쯤 '생명평화결사'인가 하는 곳에서 주최한 '즉물즉설'(즉석에서 묻고 답한다) 프로그램에 강연자의 한분으로 참가했었다. 당시 그는 한국에서 100일 동안 걷는 '워크나인' 행사를 하고 있었다. 당시 매주 열리는 즉물즉설을 경향신문이 지면에 연재하고 있었는데 문화부원이.. 더보기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종 갈무리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대해 몇차례 글을 썼고, 여기 포스팅도 했으므로 더이상 울궈낼 것도 없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발행하는 '출판문화' 10월호에 기고했던 내용을 마지막으로 갈무리한다. 2010 프랑크푸르트여 안녕이다. 내년에도 프랑크푸르트에 가는 행운을 이어갈 수 있으려나...  디지털 시대를 사는 출판계와 도서전의 몸부림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방문해 취재하는 기회를 누렸다. 일간지 출판담당 기자라고 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세계 최대의 도서전’으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현장을 매번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운이 좋았던 셈이다. 그러나 2009년 처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막연함은 ‘2010 프랑크.. 더보기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리포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출장을 그야말로 휘리릭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다녀왔다. 작년은 세계경제위기에다 사스가 겹친데다 날씨마저 을씨년스러웠는데, 올해는 날씨가 무척 좋은 편이었다.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관해 쓴 기사를 갈무리해둔다. 기사에서 썼지만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주인공은 사실상 '책'이 아니라 '디지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기관지에 참관기를 써달라고 해서 보냈는데 출판계 사람들이 보게될 그 글에선 이에 대해 더 자세하게 다뤘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는 내가 가장 경계하는 모습인데, 어쩔 수 없이 그래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보통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엘 가면 하루쯤 짬을 내서 하이델베르크와 라인강변, 혹은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있는 마.. 더보기
[리뷰]글로벌 위험사회 vs. 이성적 낙관주의자 이처럼 짝으로 세울 수 있는 책들이 간발의 시차를 두고 출판돼 나오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다. 그런데 뒤에 짝이 될만한 책이 나오리라는 것을 알지 못한채 한권을 소개하고 나면 다음 책을 소개하기가 좀 머쓱한 상황이 되곤 한다. 가 먼저 나왔는데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 가운데 내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 리뷰로 소개하지 못하고 지나갔다. 그러다가 울리히 벡의 신작이 나왔는데 맞세우면 요지가 극명하게 대비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두권의 책은 펼치는 담론이 같은 층위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벡의 경우 현상 분석을 하기보다는 추세를 보고 사회학적 추상화의 작업을 하고 있다. 그에 비해 매트 리들리는 저널리스틱한 분석을 했다. 또한 생물학을 베이스에 두고 있다. 그럼에도 둘을 붙여보았는데 이런.. 더보기
[전문가 리뷰]다윈 평전 vs. 찰스 다윈 평전 그린비의 리라이팅 클래식의 한권으로 나온 (박성관 지음/그린비)에 관한 리뷰를 쓰면서 '현대의 인문·교양서 독자들이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는 대상이 칼 마르크스와 찰스 다윈이다'라고 쓴 적이 있다. 마르크스도 그렇거니와 다윈의 경우도 그 이름 자체로 아우라를 갖는 '위인'이다. 당연히 위인전의 단골 인물이다. '위대한 인물'이기에 위인의 삶과 사상, 그가 미친 영향, 당시의 시대상 등을 짚어보고 평가하는 '평전'은 부피가 커질 수 밖에 없다. 교양인 출판사가 내고 있는 평전 시리즈인 '문제적 인간' 시리즈는 각권이 1000쪽을 훌쩍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찰스 다윈.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도 많고 평전 작가가 하고 싶은 말도 많은 인물이다. 작년에 먼저 번역된 (에이드리언 데스먼드·제임스 무어/뿌리와이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