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화론

바이오그래피 매거진5-최재천 워낙 책을 닥치는대로 보긴 하지만 근래 갈무리한 책들이 중구난방이다. 게다가 주요 독서시간이 버스타고 이동하는 시간이다보니 부담이 적은 짧고 가벼운 책들이 손에 들어온다. 최재천 교수. 워낙 유명한 인물이어서 더 설명을 보탤 게 없다. 그의 고향 강릉 이야기는 내가 유일하게 통독한 그의 수필집 에서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라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경복중-경복고-서울대-미시건대-하버드대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주류 인사로만 알았는데, 그가 살아온 인생의 솔기마다 이야깃거리가 솔찮게 많은 줄은 몰랐다. 그를 수식하는 '시인을 꿈꿨던 동물학자'가 그저 멋부리용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나는 최재천 교수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한국 사회에서 이분.. 더보기
<서평>언어의 진화(크리스틴 케닐리 지음/전소영 옮김/알마) 언어는 인간이라는 종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사회를 유지하고 예술활동을 한다. 그래서 언어의 기원은 고래로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해온 대상이었다. 책에도 나오지만 현대 언어학에 노암 촘스키가 끼친 영향은 지대했다. '언어학=촘스키'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다. 촘스키는 진보적 지식인으로서의 명성도 상당하다. 그러나 비전문가가 촘스키의 이론이 어떤 내용이며 왜 각광을 받게 됐는지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상당 부분이 촘스키 이론에 대한 다른 전문가들의 반박 노력에 할애됐다. 그만큼 촘스키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방증이다. 현대 언어학의 최전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래 서평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연구자나 책들 가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