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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책과 사람

[인터뷰]'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의 황선미 작가 문화부에 있으면서 마지막으로 쓴 인터뷰 기사. 실은 문화부 근무 마지막날 간담회가 열렸다. 보통 갖으면 그냥 건너뛰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더구나 그날은 무지무지 추운 날이었다. 그런데 황선미씨가 주인공이라 그럴 수 없었다. 어린이 책 편집자들이 책을 홍보하기 위해 전화나 이메일을 보낼 때 “이번 책은 누구의 작품이거든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읽고 소개를 해줘야 하는 ‘중요’ 작가라는 뜻이다. 황씨가 그런 작가중 한명이었다. 그간 황씨의 동화를 한편 정도 본 것 같다. 몇달 전 리뷰 기사를 썼던 이다. 은 초등 자학년 동화로서 학교가 주요 배경이다. 이 작품은 빈부차에 따른, 가정환경의 차이에 따른 갈등이 주요 테마다. 출간과 관련해 간담회가 사전에 공지되고 며칠전 책이 배.. 더보기
[인터뷰]전국역사교사모임 국어, 역사, 사회, 과학 등 각 교과목별로 교사모임이 있다. 이 모임이 설립된 시기는 대체로 전교조가 설립되던 즈음이다. 처음엔 전교조 산하로 출발해 지금은 별도의 모임으로 독립한 것으로 안다. 각 교과별 교사모임은 아동학습서 분야에선 ‘파워 라이터’ 그룹에 속한다. 직접 책을 내기도 하고 감수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교사로서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따로 책을 낸다는 것은 아무리 자기 전공 과목이라 하더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인터뷰에 응한 김육훈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노가다’, 오세운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가정의 평화를 깨는 주범’이다. 그런데 이분들이 가정생활과 주말을 반납하면서까지 책을 쓰는 것은 열정 때문일 것이다. 인세는 어떻게 받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동안은 소위 말하는 ‘매절’ 개념으.. 더보기
백낙청 "이유가 어떠하든 北의 연평도 포격 비난받아 마땅"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최근 북한의 3대세습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묻는 사설에 대해 민주노동당 측이 강하게 반발하자 어느 글에서 '기자는 허락받고 물어보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10년 넘게 기자로 일하다가 잠깐 사장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어느 방송사 기자는 "물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권력인지 깨달았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다. 기자로 일하던 시절 자기는 언제 어디서나 거리낌 없이 상대방에게 물어볼 수 있었는데 사장 비서는 질문에 대답해야 할 의무만 있을뿐 물어볼 권리는 없더란 얘기였다. 어제(24일) 계간 '창작과 비평' 통권 150호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는 약간의 긴장이 흘렀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인지 모르지만 연평도 사건 다음날이었기 때문이다. 백낙청 선생은 6·15 공동선언실천남측.. 더보기
주한 미국 대사는 스티븐슨? 스티븐스? 지난 1년 반 동안 수요일은 '장날'이자 '대목'이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대목이면 좋을텐데, 실은 일거리가 '대박'이 터지는 요일이다. 목요일 점심 이전까지 출판면을 마감해야 한다. 북리뷰 큰 것 하나, 어린이 책 리뷰 하나, 사진기자, 단신들을 마감해야 한다. 격주로 칼럼이 더해진다. 오래 전부터 영화를 담당하고 있는 내 후배는 나와 함께 출판도 같이 담당하는데 새벽까지 야근을 하지도, 투덜대지도 않고 연이어 다가오는 마감을 잘도 지키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 여하튼 징징대면서 매주 수요일 새벽 퇴근을 해왔다. 따라서 수요일엔 개인 약속도 잡을 수 없고, 간담회 등도 되도록이면 가지 않는다. 출판사들도 이걸 잘 알기에 수요일엔 간담회를 잘 잡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주는 차질이 생겼다. 캐슬린.. 더보기
[인터뷰]조지 슬로윅 주니어 퍼블리셔스 위클리 대표 숨가쁘게 보낸 지난주에 파주출판단지까지 가서 만난 사람은 그 유명하다는 서평 전문지 퍼블리셔스 위클리(PW)의 대표인 조지 슬로윅 주니어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번역서 띠지나 홍보문구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 매체다. 슬로윅은 21살에 맥밀란 출판사에서 출판일을 시작했으며(편집인지 영업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영업쪽일 가능성이 높다), 1989~93년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발행인으로 일했다. 이후 자신의 사업을 개척했으며 지난 8월 PW를 매입했다고 한다. 미국의 권위지들의 북 리뷰 작성 시스템을 예전에 보고 들어서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슬로윅을 인터뷰하면서 새삼 부러웠다. 출판사들로부터 원고상태의 책을 출간 100일전쯤 받아 책이 정식 출간되기 2~3달 전에 리뷰를 쓴단다. 월요일 또는 화요일 받은 책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