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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_2019/미국은 대륙이더라

애틀랜타 스톤 마운틴, 조지아


미국을 여행하면서 경비를 아끼는 방법은 매식을 하지 않고 직접 밥을 지어 먹는 것과 숙박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캠핑이다.


알다피시 미국은 캠핑의 천국이다. 한국에도 캠핑 열풍이 분지 몇년 지났는데, 한국에 캠핑이 크게 유행하기 시작한 배경의 하나로 미국에 장단기간 체류하면서 캠핑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캠핑 전문가가 있을 정도다.


애틀란타 방문은 11월이었는데 스톤 마운틴에서 캠핑을 했다. 스톤 마운틴. 말 그대로 '돌산'이다. 그냥 돌산이 아니라 '엄청나게 큰 돌산'이었다. 거대한 산 하나가 하나의 돌로 이뤄져 있다. 애틀랜타 도심에선 차로 한시간 가량 걸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스톤 마운틴은 거대한 공원으로 개발돼 있었다. 입장료를 따로 받는데 그 안에 큰 호수가 있고, 골프 코스와 야영장, 소박한 놀이기구 등이 있다. 밤에 레이저 쇼를 한다는데 우리가 갔을 땐 비성수기여서 레이저 쇼를 볼 순 없었다.



우리가 배정받는 캠핑 사이트에서 보이는 스톤 마운틴. 여기서 봐선 거대한 규모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




저 둥그런 돌산 위에 자그마하게 보이는 ㅠ자 모양은 케이블카의 케이블을 걸기 위한 기둥이었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콜맨의 '훌리건4' 텐트. 빨강색이 앙증맞다. 미국 텐트는 대체로 천장이 높다. 4인용이라고 하지만 바닥 면적도 넓은 편이다. 나중에 세보니 1년간 이 텐트에서 잔 날이 한달 좀 못된 것 같다. 정들어서 한국에 가져올까 생각도 했으나 무게 때문에 다른 분께 넘기고 왔다.





캠핑의 필수코스 모닥불 놀이. 근데 여기서 산 장작은 젖어 있어서 더럽게 불이 안붙었다. 소나무 낙엽을 긁어다 불을 붙였는데 연기만 올라오고.




젖은 장작을 모닥불 주변에 놓고 말려가면서 불을 붙여야 했다. 돌로 만들어진 화덕은 원래부터 있던 것이다.








스톤 마운틴은 돈을 내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지만 걸어서 가도 30분 밖에 안걸린다. 스톤 마운틴에서 보이는 애틀란타 도심. 궁극의 평야란게 이런거다 싶다.




하늘을 향해 불쑥 솟아오른 거대한 돌덩이.




스톤 마운틴 정상에서 보이는 스톤 마운틴 파크 풍경. 호수 주위로 골프코스가 보인다.




호수 주변 피크닉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으며. 이때가 11월인데 조지아는 따뜻한 지역이러선지 단풍이 한창이었다. 호수 안에서 카약을 즐기거나 호수 밖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스톤 마운틴의 유명한 볼거리. 축구장 2개 크기만한 면적에 부조가 돼 있다. 주인공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주요 인물들이다. 조지아는 남부연합의 주요 멤버였다. 남북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유명한 미국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애틀랜타가 배경이다. 마틴 루터 킹의 고향이 애틀랜타이기도 하다.


스톤 마운틴 북쪽 벽에 새겨진 인물은 남부연합이 대통령으로 세웠던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연합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 그리고 역시 남부연합의 장군이었던 스톤월 잭슨이다.







(2013년 11월 12일)